사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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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보내기시어머니에게 배운 콩나물밥 이야기입니다. 돌솥에 쌀을 안치고 그 위에 콩나물을 수북이 올려요. 뚜껑 닫고 약불에서 20분, 그러면 바닥에 누룽지가 살짝 생겨요. 양념장이 핵심인데,...
손녀가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라고 했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돈도 명예도 아닌, 손녀의 저 한마디가 내 인생 최고의 보물입니다.
1978년, 서울역 앞에서 처음 버스를 탔던 날이 생생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스무 살 처녀가 서울의 높은 건물들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지요. 그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두려웠지만...
국민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구슬치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점심시간이면 운동장 구석에 모여 앉아 구슬을 튕겼지요. 이기면 구슬이 주머니 가득, 지면 텅 빈 주머니로 집에 갔습니다. 그...
옆집 할머니가 매일 아침 현관 앞에 김치를 놓아주셨습니다.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면서 밥 해 먹을 힘도 없던 시절, 말없이 놓아주신 김치가 저를 살렸어요. 이름도 모르는 그 할머니...
시장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모르는 청년이 찾아다 주었습니다. 안에 있던 현금은 물론 신분증, 의료보험증까지 그대로였어요. 사례금을 주려 했더니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며 뛰어갔...
65세에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텃밭 가꾸는 거 영상으로 찍어보세요"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지금 구독자가 3천 명이 넘었어요. 댓글로 "아버지 영상 보면 마음이 ...
결혼 50주년, 남편이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50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젊을 때는 매일 싸우기만 했는데, 나이 들어 보니 옆에 있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었...
어머니의 된장찌개 비법을 공개합니다. 된장은 직접 담근 3년 묵은 된장을 써야 해요. 두부는 끓기 직전에 넣고,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한 숟갈 넣으면 고소한 맛이 확 올라옵니다. 호...
겨울이면 생각나는 어머니의 동치미. 무는 가을에 나온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소금물 농도가 중요한데, 계란을 띄워서 동전 크기만큼 뜨면 딱 좋아요. 배와 쪽파를 넣고 서늘한...
58세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60세에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퇴직 후 뭘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커피 배우러 다니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어요. 매일 아침 원두 볶는 향기로...
작년 겨울, 빙판길에서 넘어져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배달 기사 청년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달려와 부축해 주더니, 가까운 병원까지 직접 데려다주었어요. 손목이 골절이라 깁...
올해로 칠순입니다. 돌아보니 힘든 날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살아온 날들이 모두 소중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걷는 산책길, 해 뜨는 걸 보면서 "오늘도 살아있구나" 하는 그 감사함이...
62세에 난생처음 수영을 배웠습니다. 평생 물을 무서워했는데, 손자가 "할아버지, 같이 수영장 가요" 하길래 용기를 냈어요. 처음 한 달은 물에 얼굴 넣는 것도 겁이 났지만, 선생...
1983년 가을, 동네 전파사에서 처음 컬러 TV를 봤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전파사 앞에 모여 서서 구경했지요. 화면 속 세상이 알록달록하니까 어머니가 "세상에, 사람이 진짜 ...